[컬처텔 탐방]포시즌스 호텔 서울, 모던함이 넘치는 김종구의 '쇳가루 산수화'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세계 각국의 고객들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보고 새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약 160개의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의 예술 작품들로 호텔 내부를 장식했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이 곳 로비 입구를 장식한 것은 바로 김종구 작가의 ‘쇳가루 산수화’ 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가장 대표적인 아트워크다. 메인 로비를 채운 이 작품은 윤선도의 오우가에 나오는 물, 돌, 소나무 등을 쇳가루로 새겼다. 큰 쇳덩이를 깎아 내린 쇳가루로 만든 이 대형 산수화는 산화하는 쇠의 특성에 따라 녹이슬면서 점점 붉게 변하기 때문에 작가는 이 작품을 ‘살아 숨쉰다’고 표현한다. 특히 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글을 비롯해 여러 외국어가 쇳가루로 쓰여 있다. 이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호텔 안에서 교감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정문 앞에 놓인 단추로 경복궁을 그려낸 황란 작가의 ‘하얀 바람’ 역시 눈길이 가는 작품 중 하나다. 총 25만 개의 작은 단추들을 핀에 띠워 높이를 달리해 원근감까지 표현한 이 작품은 빛에 반짝이며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로비 한 가운데 설치한 노란색 모빌 아트워크는 프랑스의 유명 현대 아티스트 자비에 베이앙의 “Le Mobile N°25” 이라는 작품이다.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공간과 움직임의 관계를 표현한 이 작품은 통유리창 옆 천고가 가장 높은 공간에 설치되어 있으며, 매일 시시각각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서 있는 시간과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플라워 아티스트 니콜라이 버그만(Nicolai Bergmann)은 해당 아트워크 아래 계절별로 새로운 플라워 데코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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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Kim Jongku

November 24, 2017